민주 "軍 사망사고 반복…尹, 특검 수용하고 신원식 경질하라"

"지난달부터 사망사건 5건인데…이제서야 종합대책 수립"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기 위해 현충탑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육군 제51사단에서 병사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최근 군대에서 사망 사건·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는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원 특검을 수용하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군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대변인은 "12사단 얼차려 훈련병 사망 사건에 이어 육군 51사단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일병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51사단 장병 역시 순직 해병대원, 얼차려 훈련병 사건처럼 지휘부의 부당한 지시로 희생된 것은 아닌지 철두철미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부터 군내 사망 사건이 다섯 건이나 발생했는데 신 장관은 이제서야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동안 정부와 군은 아무것도 안 했다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 대변인은 "결국 반복되는 군내 사망 사고는 국민 안전을 도외시하는 정부와 장병의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지휘관들이 빚어낸 참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잘못된 지시로 해병대원을 죽게 만든 사단장을 감싸려고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선상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중대장 시절 병사 사인은폐 의혹을 받았고, 보여주기 식 휴일 강제 출근 지시로 장병을 소모품 취급했던 전력이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윤석열 정부의 비뚤어진 인식이 군내에 침습한 것 아닌 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이 장병의 생명과 인권을 대놓고 무시하는데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자식을 군에 보낼 수 있겠냐"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군을 '사람 잡는 군대'로 만들 것이 아니라면 해병대원 특검을 수용하고 신원식 장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