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해병대원 특검법 6월 내 처리…尹 비겁하게 침묵"
민주 "尹 또 특검법 거부하면 스스로 주범 인정하는 것"
조국혁신당 "거부하면 재의결하고 국정조사도 추진"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지난 22일 야당 단독으로 법사위를 통과한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 이달 안으로 국회에서 처리해 '채상병 사망 사건' 1주기 전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의혹은 점점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비겁하게 참모들 뒤에 숨어 침묵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해병대원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스스로 의혹의 주범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보직해임을 지시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직권남용죄 적용을 검토 중"이라면서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점점 윤석열 대통령에게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비롯해 국방부 직원들과 수차례 통화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미뤄볼 때 대통령실의 관여 정황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보직해임 과정에 관여했다면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문체부 장관에게 간부들 인사조치를 지시했다가 직권남용 유죄를 받았듯 사법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쯤되면 윤 대통령은 자신을 향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또다시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한다"면서 "거부권 건의는 진실을 은폐하고 윤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6월 내에 반드시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배수진 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21일 법사위 입법청문회에서 특검법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선서 거부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발뺌하기 급급했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교묘하게 사실을 비틀어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거부하면 재의결하고 국정조사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진실을 드러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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