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권 주자들, 당정관계·해병대원 특검 입장 밝혀야"
4명 후보에게 공개질의…"계파갈등 아닌 정책 중심 당 재건해야"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재강조…"특검없인 국민의혹 해소 불가능"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7.23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4명의 후보에게 당정관계와 해병대원 특검·연금 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공개 질의하며 "파괴적인 계파 갈등이나 줄 세우기가 아니라 정책과 미래비전을 중심으로 우리 당을 재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후보자라면 최소한 다음 네 가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 질문 네 가지는 △당에 대한 성찰과 개혁 방안 △건설적인 당정관계 구축 방안 △연금 개혁, 미래산업 등에 대한 비전 △그리고 해병대원 특검과 의료대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이다.
안 의원은 나경원 의원에게는 "민생 경제 정당, 유능 정당, 개혁정당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당 개혁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또한 '당정동행'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어떤 당정관계를 수립하고자 하는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겐 "레드팀은 좋습니다만 국민 눈높이보다 용산 눈치 보기는 아닌지 밝혀야 한다"며 "당정관계 외 나머지 주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에겐 "중도·수도권·청년, 이른바 '중수청'으로 외연확대 주장과 가치 정당, 민생정당, 혁신정당 등 당의 개혁 방안 제시는 환영한다"면서도 "나머지 의제들에 대해 밝힐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겐 "당의 개혁 방안과 당정관계,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서는 밝혔다"면서도 "연금 개혁 등 3대 개혁의 구체적인 미래 비전과 진행 중인 민생현안인 의료대란에 대한 솔루션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회가 해병대원 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미 특검이 아니고서는 국민적 의혹과 궁금증을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어떤 분들은 특검 수용론이 내부의 혼란과 분열을 가져오고, 야당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 두려운 것은 국민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며 결국 국민들께 버림받는 것"이라며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과연 우리 당을 혁신하고 재건하는 길인지를 가슴에 손을 얹고 성찰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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