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주 원내현안 마무리 짓고 연임 도전 나설듯
해병대원 특검법·원구성 처리 예정…전준위 출범 전 결정
이재명 '일극체제' 탄탄…당내 연임에 대한 리스크 우려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 연임 도전을 위한 사퇴 시기에 고심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번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3일 야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출범에 맞춰 이르면 이번주 초 사퇴를 결단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조만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준위를 띄울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전준위는 2달여 전에 출범한다. 지난 2020년 8·29 전당대회 당시 6월 3일에, 2022년 8·28 전당대회 땐 6월 17일에 전준위를 꾸렸다. 이번 전당대회는 8월 18일에 열리기에 더 늦추긴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원내 현안도 이번주에 정리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 중인 해병대원 특검법은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문턱을 넘었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도 이날이 데드 라인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내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벼르고 있다.
민주당 당규는 당대표 후보자는 후보자 등록 전까지 지역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대표가 후보자 등록 직전에 사퇴할 경우 당무에 혼란이 있을 수 있기에, 이른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일극체제'가 어느 때보다 굳건한 만큼 이 대표가 출마한다면 연임이 유력하다. 이 대표의 잠재적 대항마로 꼽힌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전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는 이번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자칫 대권 가도에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0일 MBC 라디오를 통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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