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쌀값 하락 막기 위해 민간 물량 5만톤 매입하기로

농협 통해 10만톤 재고 해소 추진…상환기간은 연장

찬 이슬이 내린다는 절기 한로(寒露)를 나흘 앞둔 4일 오후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주변 다랑논에서 농부가 콤바인을 이용해 누렇게 익은 벼를 추수하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당정이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민간 물량 5만 톤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정은 21일 국회에서 '쌀값 안정 및 농업인 소득·경영 안정 대책'을 주제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쌀값 하락 방어 차원에서 15만 톤에 달하는 민간 재고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은 2023년산 재고 5만 톤을 식량 원조용으로 매입하고, 나머지 10만 톤은 농협을 통해 재고 해소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벼 재배 면적을 추가 감축해, 쌀 생산량을 5만 톤가량 줄이기로 했다.

농협은 5000억 원 규모의 벼 매입 자금 상환 기간을 6월에서 9월 말로 3개월 연장해, 자금을 빌린 미곡종합처리장이 저가에 쌀을 판매할 유인을 차단하기로 했다.

당과 민간은 5만 톤 매입 이후에도 산지 쌀값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엔 신속하게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고, 아프리카 지역 식량 원조도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농업인 소득 경영 안전망 구축을 위해 수입 안정 보험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농업 직불제 관련 예산을 5조 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실천할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당정이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