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대 출마 임박…"당정 단합 통한 변화 절박감"
친윤계 결집 주목…전대 다자구도 시 흥행 기대감
- 송상현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기현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출마 결단이 임박했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한다면 당 대표 경선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등의 다자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 측 관계자는 2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과 정부의 소통과 단합을 통해, 민심을 받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 국민의힘 후보로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명룡대전'을 벌였다. 낙선했지만 '선당후사' 정신만큼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총선 이후엔 잠행을 이어오며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해 왔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누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에서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59%)에 뒤를 이은 2위(11%)를 기록했다. 나 의원은 3위(10%)였다.
원 전 장관의 출마가 현실화한다 당권 경쟁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등을 포함해 다자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유승민 전 의원과 윤상현 의원도 출마를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상황이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흔들리며 전대 흥행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원 전 장관이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게 된다면 한 전 위원장을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위원장에 맞서 나 의원과 연합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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