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어쩌다 남북관계 여기까지 왔나…9·19 군사합의 지켜야"

"尹 9·19 우리도 지킬테니 북한도 지키라 하면 효력 재발생"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15 남북 공동선언 24주년인 15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9.19 군사합의는 우리도 지킬테니 북한도 지키라고 요구하시면 효력이 재발생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쩌다 남북관계가 여기까지 왔을까"라며 "물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오물 풍선을 보내는 북한도 한심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는 잘했을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다행히 남북이 충돌을 피하고 소강 상태지만 우리도 움직이고 북한도 휴전선 장벽을 설치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박정희 7.4공동성명, 노태우 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 6.15공동선언, 노무현 10.4선언, 문재인 판문점 선언, 9.19군사합의서는 남북이 공히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4년 전 평양에서 꿈꾸었던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초대 평양대사를 하겠다는 꿈을 지금도 해남의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한다"며 "윤 대통령님 하늘나라에 계시는 두 어르신의 말씀을 6.15, 24주년을 맞아 보내 올린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남북관계는 6.15로 돌아가면 해결됩니다'(김대중)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남북관계는 무너지면 다 죽습니다'(강원용)"이라고 덧붙였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