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의 '지구당 부활' 민생 무관 여의도 정치"

"전당대회, 그들만의 잔치 아닌 민생 토론의 장 돼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예찬 후보가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화두를 던진 지구당 부활에 대해 "민생과 무관한 여의도 정치"라며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과 동떨어진 문제로는 가뜩이나 불리한 정국을 이끌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발표된 NBS 여론조사에서 지구당 부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0%, 반대한다는 응답은 46%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름·무응답 33%를 합하면 79%의 국민들이 지구당 부활에 반대하거나 관심조차 없다는 뜻"이라며 "철저하게 국민들 피부에 와닿는 돈 문제, 한 푼이라도 국민들 주머니를 아껴줄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구당이 부활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환영하겠지만, 그게 국민들의 삶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이 국민들의 민생 대신 당협위원장들의 처우를 챙길 때냐"고 비판했다.

그는 "하물며 당협위원장이 아닌 원외의 청년과 정치 신인들은 지역 활동에 도전하기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구당 부활이나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금지, 세비 삭감 등은 정치 개혁처럼 보이지만 실상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여의도 정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에서는 세비 조금 깎고, 뒤로는 지구당 만들어서 후원받는 이중적인 여의도 정치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며 "다가오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여의도 정치에 매몰된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먹고사는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민생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이 총선 이후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달 25일 연금개혁과 관련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장 전 최고위원은 22대 총선에서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고 부산 수영에 무소속 출마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