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뭐하러 사퇴했나"…한동훈 등판론 성토

"수도권·험지 당선자가 경쟁해야…총선 패배 책임자에겐 벌 줘야"
"대통령과 갈등으로 당 분열 않고 당에서 성장한 분이 경쟁해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2일 대전시당 강당에서 ‘4·10 충청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주재하며 당의 혁신 방향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24.6.12. /뉴스1 ⓒ News1 최일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이 13일 전당대회 등판론이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느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도 변하지 않더니 총선에서 괴멸적 패배를 당하고도 정신 차리지 못한 모습"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렇게 가선 안 된다. 남에게 조롱거리가 되면 안 된다"며 "우리 당과 당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수도권 당선자와 낙동강 험지에서 승리한 분들이 경쟁해야 한다"면서 "패배의 책임이 있는 분에게는 벌을 주고 험지에서 승리한 분에게는 상을 주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의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읽힌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성토를 이어 갔다. 그는 "이번 당대표는 민심이 당심이 되고 당심이 윤심이 되게 만들 수 있는 분, 대통령과 갈등으로 당을 분열시키지 않을 분, 오랜 기간 당에서 성장해서 당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분들의 경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될 경우 당정 간의 분열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또한 "전당대회 룰이 민심 20% 반영으로 바뀐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민심 반영이) 25%인데 우리는 최소한 30~50%는 반영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배한 당이 아니라 승리한 당의 모습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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