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 제각각 野6당 공동교섭단체 될까…새미래 재차 제안

김종민 "민주적·효율적인 국회 운영 위해 같이 목소리 내야"
12석 조국혁신당·3석 개혁신당 "논의·결정된 바 없다" 부정적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개혁신당 천하람, 조국혁신당 황운하, 새로운미래 김종민, 기본소득당 용혜인, 진보당 윤종오, 사회민주당 한창민 원내대표. 2024.6.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가 13일 비교섭단체 6개 야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재차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교섭단체 6개 야당이 제22대 국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적었다.

김 원내대표는 "교섭단체는 정당이 아니다"며 "정치적 노선이나 정책적 견해가 같지 않더라도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 같이 목소리 내자는 게 공동교섭단체의 취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하루아침에 결론이 안 나더라도 함께 검토해 보고 의견을 모아나갔으면 한다"며 "22대 국회가 정당 간 민주적 합의를 잘 이루어내는 일 잘하는 국회가 돼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진행된 비교섭단체 6개 야당 오찬 자리에서 다른 원내대표들에게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국회법상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20석이다. 교섭단체가 되면 각 상임위·특위에 간사를 둘 수 있고 원 구성 시 상임위원장 배분을 받는 등 원내 영향력이 커진다.

현재 22대 국회에서 △조국혁신당 12석 △진보당 3석 △개혁신당 3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 1석 △새로운미래1석으로 이들이 모일 때 총 21석이 된다.

다만 다른 당 원내대표들은 오찬 자리에서 답을 하지 않고 각자 당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각 당이 표출해 온 정치적 이념이나 노선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 공동교섭단체 연합이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개혁신당은 전날 공지를 통해 "공동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향후 논의를 이어가자는 입장으로, 추진과 관련하여서는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도 "공동교섭단체 추진 기사와 관련해 논의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