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임위 즉시 가동…방송3법·해병대원 특검 시급"

"부처 업무보고부터 요구…국조, 대정부질문도 추진"
"국힘, 법사위 요구는 尹대통령·김건희 지키려는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2024.6.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한병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어제 구성된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현안을 살피고 필요한 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서 국회는 전날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위기에 처한 서민들을 위한 민생대책 수립, 언론자유를 회복할 방송3법,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위해 한시가 급한 과제들이 많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장 부처 업무보고부터 요구하고 불응 시 청문회를 할 것"이라며 "국정조사가 필요한 현안들은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국회법에 따라 임시회의 회기 내 실시하게 돼 있는 대정부 질문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상임위원회 위원장 구성 협상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요구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지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고집하는 속내가 21대 국회처럼 법사위를 틀어쥐고 일을 못 하게 하려는 속셈이란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며 "윤 대통령 지키려고, 김건희 여사 지키려고 특검법 막겠다고 법사위 내놓으라고 생강짜를 부리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원 구성 결과는 국민의힘이 초래한 것"이라며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준수하고 지금이라도 일하러 나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집권당인데 국민을 위한 민생현안 처리에 앞장서지 못할망정 용산의 눈치를 보면서 국회가 일을 못 하게 길을 막고 있어서야 되겠냐"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는 석유개발 관련 의혹,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 현안을 언급하며 "아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7개 상임위도 신속하게 구성을 마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