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오늘 민주당도 죽었고, 국회도 죽었다"

野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반발
"이재명 방탄, 탄핵정국 의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규탄사를 낭독하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조현기 기자 = 여야 간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결렬돼 10일 야권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있는 가운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도 죽었고, 국회도 죽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오늘 민주당도, 국회도 이재명 1인 독재 체제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시간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정당들은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강탈해 가려는 것은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 대통령 탄핵정국 조성, 그리고 이를 위한 언론 장악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171석 권력으로 지금 우리 소수당을 가로막아 세울지는 몰라도 국민과 역사의 판단마저 가로막을 수는 없다"며 "반드시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아무리 힘으로 막으려 해도 이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현실화하고 있고 민주당의 눈물겨운 이재명 방탄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재하고 협의를 이끌어내야 할 사람이 국회 의장인데, 민주당의 대변인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이 나라 진정한 국회의장은 없다. 이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는 우원식도 없다"고 말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왜 이렇게 민주당은 서두르는 것이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제외하면 설명이 안 된다"며 "허위 사실 공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단 하나라도 집행유예 포함해 금고형이 나올 경우 이재명 의원직 자동으로 상실되고 방탄이 사라진다"라고 꼬집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민의의 전당을 사인의 도구로 전락시키지 말라"며 "법사위를 통해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고 자신의 범죄 덮기 위한 국회의 사유화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