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실형에 이재명 맹폭…국힘 "사필귀정", 허은아 "4류잡범"
국힘 "재판부, 李 방북 사례금 판단…의혹이 실체적 진실됐다"
허은아 "北 방문 그림 만들겠다고…이적행위 용서 없어야"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7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뇌물 수수 혐의 재판 1심에서 징역 9년6월의 실형이 선고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신속수사" "3류 잡법"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재판부는 판결에서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관련 사례금으로 보기 충분하다'고 판단하며 중형을 선고한 것"라이라며 "'대북송금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됐다"고 판결을 환영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 전 부지사의 1심 결과로 이 대표의 유죄 가능성에 대한 사법리스크 우려는 현재진행형이 됐다"며 "이제 모든 초점은 이 대표에게 맞춰졌고, 더욱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재판부를 압박하기 위해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1심 판결을 나흘 앞두고선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재수사하는 내용을 담은 특검법을 발의하기까지 했다"며 "특검법을 밀어붙이고 사법부 위에 군림하려 한다면 그 오만함에 대한 민심의 역풍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부시자 측은 판결이 끝나자마자 '검찰 친화적 판결' 운운하며 또다시 사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나중에 이재명 대통령에게서 사면복권도 받고, 김대업처럼 '희대의 의인' 칭호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겠지요"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 역시 "사필귀정이다. 오늘 선고를 보고 이재명 대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이라며 "이제 법원이 내린 징역 9년6개월 선고에 대해 특검법을 발의하실건가요"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화영이 9년 6개월이니 이제 곧 이재명 대표 차례'라는 항간의 말들이 가벼이 들리지 않는다"며 "이 지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그림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북한 정권에 거액의 달러를 갖다 바치고, 쌍방울이라는 사기업을 동원해 ‘환치기’ 같은, 동네 건달들이나 쓰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쌍방울에게 법인카드와 차량을 제공받아 흥청망청하고, 수억 원의 뇌물을 받기도 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사건이 떠오르는 대목인데 수법은 3류나 4류 잡범에 가깝다. 북한 정권과 돈거래를 하면서 안보의 근간을 흔들려 했던 이적 행위에 대해서는 일말의 용서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또 "경기도에 굳이 '평화부지사'라는 자리를 둘 필요가 있었을까"라며 "중앙정부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부서를 만들어 '소통령' 행세를 해보고 싶었던 이재명 당시 지사의 얕은 욕망이 낳은 자리 아닐까 싶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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