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뜬금없는 산유국론…부산엑스포 자꾸 떠올라"
"십중팔구 실패라며 전액 혈세 투입도, 주가폭등도 걱정"
"잘 되길 바라지만 걱정…국회차원에서 철저 검증할 것"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경북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막판대역전 외치며 수천억 쏟아붇고 결국 국민 절망시킨 부산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며 "십중팔구(성공 확률 최대 20%) 실패할 사안이라면서 전액 국민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걱정이고, 주가폭등에 따른 추후 주식투자자 대량 손실도 걱정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잘 되길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며 "국회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한 국정브리핑을 실시했다. 윤 대통령이 특정 현안에 대해 국정브리핑을 실시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이런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석유 탐사를 놓고 확률이 20%라고 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80%는 아니라는 말"이라며 "일설에 의하면 20% 확률이니 1000억 원씩 들여 5번 뚫으면 확실하다는 얘기를 한다는데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5개를 시추하는 데 5000억 원이 든다고 한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에 들어간 돈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