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뜬금없는 산유국론…부산엑스포 자꾸 떠올라"

"십중팔구 실패라며 전액 혈세 투입도, 주가폭등도 걱정"
"잘 되길 바라지만 걱정…국회차원에서 철저 검증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 2024.6.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경북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막판대역전 외치며 수천억 쏟아붇고 결국 국민 절망시킨 부산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며 "십중팔구(성공 확률 최대 20%) 실패할 사안이라면서 전액 국민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걱정이고, 주가폭등에 따른 추후 주식투자자 대량 손실도 걱정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잘 되길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며 "국회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한 국정브리핑을 실시했다. 윤 대통령이 특정 현안에 대해 국정브리핑을 실시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이런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석유 탐사를 놓고 확률이 20%라고 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80%는 아니라는 말"이라며 "일설에 의하면 20% 확률이니 1000억 원씩 들여 5번 뚫으면 확실하다는 얘기를 한다는데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5개를 시추하는 데 5000억 원이 든다고 한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에 들어간 돈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