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시작부터 반쪽…'여당 불참' 첫 본회의, 우원식 의장 선출
국힘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의회독재"
우원식-박찬대 회동서 "7일 밤 12시까지 상임위안 제출"
- 강수련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한병찬 기자 = 국회의장단을 뽑는 22대 첫 국회 본회의가 5일 열렸으나 국민의힘 불참으로 반쪽짜리로 끝났다. 민주당은 법정시한인 7일까지 원구성을 마치겠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192표 중 190표로 우 의원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뽑았다. 이학영 의원도 총 투표수 188표 중 187표로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임됐다.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고 반발하며 회의와 표결에 불참했다.
우 의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국회의장으로서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지원할 것"이라며 "동시에 결정할 땐 결정하고 이견이 있더라도 정해진 기준과 결론엔 승복하는 자세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여야 원내지도부는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본회의 참석 대신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의회독재'라고 반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홀로 본회의에 참석해 "본회의가 열렸다고 하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늘이 공식 개원일이 되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이 되기를 바랐다"면서도 "그렇게 되지 못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매우 유감스럽다. 거대 야당이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간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이 당선된 다음날부터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한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되지만, 신속한 원구성을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선출 직후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으나 역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만 참석해 이뤄졌다.
우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여야가 같이 국회 시작부터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시한 건데 그렇게 되지 못해서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상임위원회 제출을 이틀 안에 하게 돼 있는데 6일이 휴일이라 7일 밤 12시까지 하게 돼 있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여야가 (합의해) 시간에 맞춰 출발할 수 있도록 절차가 꼭 진행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내일 현충일 추모행사장에서 보게 되니 오후에라도 여당 원내대표와 함께 의장님과 원구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적으로 진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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