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우원식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뚝심 있는 乙 대변인'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원내대표 역임…GT계 출신
추미애 꺾고 의장 후보로 선출 "중립은 몰가치 아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5.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서울 노원갑)이 5일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문재인 정부 집권 첫 해 원내대표를 지내며 당내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했다. 우 의장은 본회의에서 재적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몫 부의장에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여당 몫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운동권 출신인 우 의장은 고(故) 김근태 고문을 따르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으로 분류된다. 계파색이 엷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재명 체제' 들어선 친명(친이재명)계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 의장은 1957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공학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우 의장은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1년 전두환 전 대통령 반대시위를 주도했다가 제적, 투옥됐다. 이후 반독재 투쟁을 이끌다가 1988년 평화민주당 인권위원회 민권부국장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6년 간의 오랜 당료(黨僚) 생활로 당무에 두루 밝은 우 의장은 당직자, 서울시의원 등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열린우리당에서 원내부대표와 사무부총장을 지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첫 해 원내대표를 지냈다.

우 의장에겐 '뚝심'이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우 의장은 민주당에서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현장을 누비며 수많은 갈등을 조정했고 그는 2013년 '남양유업 사태' 때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을 지키기' 입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민생 현안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우 의장은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2021년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2022년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우 의장은 지난달 16일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추미애 의원을 꺾고 재적 과반을 얻어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우 의장은 의장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라를 나라답게 하고 국민을 살기 좋게 만드는 22대 국회를 만들겠다"며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중립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의 권리를 향상해 나갈 때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1957년 서울 △경동고 △연세대 토목공학과 △평화민주당 인권위원회 민권부국장 △서울시 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사무부총장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대외협력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17·19·20·21·22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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