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대북송금 특검법 이재명 방탄용…조국도 조급한듯"

김정숙 여사 특검법에 "여당의 특검법 발의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해병대원 특검법 반대…대통령 탄핵 어떻게든 연결짓기 위한 수단"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조작수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법을 발의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특검법을 계속 내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재판 중인 사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재판을 중단시켜 수사를 다시 하겠다는 게 어느 나라 법인지 모르겠다.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에게 상식적이냐고 여쭤봤을 때 대다수가 반대하실 것"이라며 "방탄 이재명 대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국혁신당 대표도 사법리스크가 있는 상황인데, 야권 대표들에게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급하게 법안을 내고 계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다수인 만큼 해당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에도 합리적인 분들이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이 나서서 싸워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데 대해 "정부·여당이 먼저 특검을 꺼내놓는 것 자체가 국민 시각에서 봤을 때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일단 권익위 조사를 먼저 의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기내식 밥값만 하더라도 국민 상식, 정서와 동떨어진 밥값"이라며 "저희가 몰랐던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발의한 순직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선 "반대한다"며 "민주당의 정략적 의도가 다분하게 들어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을 어떻게든 연결지어 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고 있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국방부 장관이 하루 만에 결재를 번복하게 된 배경, 왜 이렇게 박정훈 대령에 대해 집착했느냐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며 "초창기에 정부와 여당이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해 드렸으면 채 상병 명예도 높이고 진상규명에 가까웠을 텐데, 정부·여당이 탄핵, 특검 빌미를 주고 있는 것 아닌가 아쉽다"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