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정은 일가에 가장 치명적 방안 이행…대가 치를 것"

"대북 확성기 방송 등 모든 수단 옵션으로 가져가야"
"1차적 책임 北, 2차 책임은 '위장평화쇼' 민주당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4.6.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이 3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일련의 도발을 재차 규탄하는 한편,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을 저지른 북한 정권에 대해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며 "즉각 저열한 도발 행위를 멈추고 재발 방지의 뜻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즉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것은 지난 5월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기 위한 시도"라며 "북한의 저급하고 얄팍한 도발은 결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만 더욱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은 본인들이 저지른 도발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당정은 김정은 일가의 가장 효과적이고 치명적인 방안을 강구해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재촉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전 국방위 간사로서 이런 북한의 저질 도발에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 등 심리전, 모든 수단을 옵션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은 조선중앙방송보다 훨씬 북 내부 소식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내용이 있다. 우리 이익보다는 북한 주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에 책임을 묻는 발언도 나왔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북한 오물 풍선 도발의 1차 책임은 김정은 일가와 추종 세력에게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제1야당인 민주당 역시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위장 평화 쇼를 위해 굴종적 대북관과 저자세로 일관하면서 김정은의 심기 경호에 몰두했고 북한이 '삶은 소대가리', '겁먹은 개' 등의 막말을 쏟아내도 애써 외면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