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순방 비용 공개한다면 김정숙 여사 잘잘못 따질수도"
"순방지 술자리 기업 회장들이 부담했는지 국민이 알아야"
"현직 대통령은 ing …尹정부 순방예산 탐나는 조사대상"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일 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을 예고한 데 대해 현 정부와 비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순방 관련 자료가 공개돼야 김정숙 여사 관련 잘잘못도 따져볼 수 있다는 논리로, 현 정부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정부의 모든 순방 관련 비용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반복되는 풍문처럼 순방지에서 기업 회장들과 가졌다는 술자리 등의 비용을 세금으로 냈는지, 기업 회장들이 부담했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다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을 조사해 보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해볼 만하다 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직 대통령 부부야 이제 퇴임했지만 현직 대통령은 ing(진행중)니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며 "원래 그물코를 좁히면 사회의 기준이 같이 바뀌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순방예산은 입법부 입장에서 자료만 준다면 탐나는 조사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김 여사 특검법 발의에 대해 "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라며 "원래 특검은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인사권을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 (특검법 발의는) 여당이 정부와 정부 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 생쇼로 인해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남발하는 것을 비판할 수도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숙 종합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특검 대상은 △김정숙 여사의 호화 외유성 순방과 관련된 배임 및 직권남용 의혹 △의상 및 장신구 등 사치품 구매 관련 특수할동비 사용 및 국정원 대납 의혹 △단골 디자이너 딸의 부정채용 비위와 특수활동비 처리 의혹 △샤넬 대여 의상을 개인 소장한 횡령 등 의혹 △청와대 내 대통령 경호처 공무원을 통한 수영강습 관련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의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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