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정숙 특검 저질 정치공세…尹·김건희 기내식과 비교해야"

文정부 출신 인사 반발…"채해병특검 물타기·김건희 방탄용"
"정부사절단 단장은 정부 공식지위자가…외교 무지한 주장"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한 뒤 너럭바위로 향하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김정숙 여사 2018년 인도 방문' 논란 관련 여권의 특검 주장에 대해 "저질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채해병 특검에 대한 물타기고, 김건희 여사 방탄용 특검"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인도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대통령에게 사정하고 초청장을 보내서 이루어진 순방인데 국민의힘만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며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외교 코미디"라고 질타했다.

기내식 비용 6000만원 논란과 관련해선 "산출근거를 정확하게 보지 못했지만 정치공세"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상호비교하는게 맞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회계 처리에 대해서 김정숙 여사가 어떻게 알겠나"며 "그걸 조사하려면 당시 실무자를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숙 여사가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갔다는 논란에 대해 "정부 사절단의 단장은 정부의 공식 지위에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 다만 정상외교에서 영부인은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한다"며 "이런 논란은 외교를 모르는 무지한 주장"이라고 했다.

경비를 문체부 예비비로 사용한 데 대한 문제제기에는 "문체부 사업이었기 때문에 문체부 예비비로 쓰는 게 맞다"며 "대통령 내외 정상외교 같은 경우에 예산은 통상 외교부가 담당하지만 관련 부처 예산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많은 돈을 쓰고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과 비난이었지만 김정숙 여사 방문 이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윤 의원은 "없다"며 "상당히 마음이 상하지 않았을까"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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