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의 각오…"108석 잊자, 192석 거야 실력으로 이긴다"

황우여 "인류사는 소수가 다수 물리치는 역사"
추경호 "의회독재·입법폭주, 국민만 보고 맞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천안=뉴스1) 한상희 신윤하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31일 의원들을 향해 "우리가 숫자는 보지 말자"며 108석 의석 수를 잊고 192석 범야권에 맞서 기죽지 말고 싸우자고 격려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시 소재 연수원에서 열린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인류의 역사는 소수가 다수를 물리치는 역사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소수가 이기느냐. 정의와 평화 그리고 아픔과 슬픔이 있는 곳을 기쁨과 행복으로 바꾸는 헌신이 내재돼 있을 때 그 소수는 아무리 수가 많아도 다수를 이겨내는 게 우리 역사의 산 증언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숫자는 보지 말자"며 "성서에서는 수를 세는 것 자체가 죄라 했다. 우리는 수를 잊어버리고 우리가 어느 자리에 있느냐, 어떤 생각을 하느냐 이것만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수를 잊어버리고 우리가 바라보고 믿고 나아가는 것은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국민이다' 이것 하나만 마음 속에 넣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숫자는 많이 부족하다"며 "민주당은 수를 가지고 많이 힘 자랑을 하고 있는데 그건 우리가 지혜로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며 "192석의 야당을 우리가 실력으로 유능함으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부터 치열하게 연구하고 또 민주당의 의회 독재, 입법 폭주, 정말 한사람을 위한 의회에 맞서서 국민만 바라보고 가자"며 "치열하게 연구하고 싸우자 진하게 준비하자"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 공감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와 같은 형태의 모임이 아니고 좀더 편하게 좀더 소통하고 많이 의견을 듣고 국민 민생을 위해서 우리가 뭘 할지를 앞으로 같이 허심탄회하게 고민하는 자리를 많이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내 지도부의 (의견을) 잘 담아서 멋진 정당으로 거듭나고 더 튼튼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제 우리의 준비는 끝났다. 정말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일을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