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지나간 건 잊자는 尹, 굉장히 초조하고 당혹한 듯"

"尹-이종섭 통화, 안보에 대한 무능 무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지나간 것은 다 잊어버리자.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굉장히 초조하고 당혹스러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집권 여당 단결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또한 "22대 국회가 처음부터 강대강으로 나갈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윤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충남 천안 소재 연수원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한 몸이 돼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당이 되고,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있는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면서 개인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느냐"며 "안보에 대한 무능이고 무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등 총체적으로 그 라인에 있는 사람들, 참모들이 전화 통화한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엄연한 수사 방해이고 외압이고 직권남용"이라며 "이런 내용을 (해병대원) 특검법에 포함해 조사를 하는 게 국민 의혹을 덜어주는 길이다. 당연히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선 "만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6월 6일 국회는 개원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은 공석으로 둔 채 18개 상임위원장을 범야권 민주당에서 차지할 수밖에 없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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