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공수처 외압 얼토당토 않아…野 습관적 의혹제기"

종부세 합헌 결정에 "정책상 문제로 접근해야"
"당 1호 법안 오늘까지 의견 수렴해 내일 발의 예정"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천안=뉴스1) 한상희 신윤하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첫날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발의한 데 대해 "자고 나면 자꾸 의혹을 제기하는 습관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며 '선(先) 공수처 수사-후(後) 필요시 특검 도입'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 원내대표는 30일 충남 천안시 소재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 과정에서 끊임없이 확인 안된 의혹을 제기하더니 이제는 급기야 공수처가 수사 과정에 있는데 외압 의혹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는데 어떤 이유로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지 얼토당토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속하고 엄정한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촉구하고 기다린다"며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하다면 의혹이 없도록 특검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해병대원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재발의했다. 지난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부결된 지 이틀 만이다. 수사에 대한 방해 행위와 공수처 수사 외압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추가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늘어난 종합부동산세 규정이 부동산 소유주들의 재산·평등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온 데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정책상 문제로 접근해야 하는 이슈"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서 종부세 폐지, 1세대 1주택에 대한 종부세 완화 등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논의에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그게 바로 국민의힘의 종부세에 관한 기본 정책 방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이렇게 얘기를 꺼내놓고 간 보고 입장을 바꾸고 나중에 종부세 등 여러가지 개편을 이야기할 때 다시 '부자감세'라고 반론을 꺼내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입장을 오늘 내고 내일 내고 호떡 뒤집듯이 하지 않길 진정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이상원 민주당 의원이 31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서는 "개별 의원 발의에 대해서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건만 있으면 의혹을 제기하고 특검을 얘기하는 게 거대야당으로서 가능한 모습인가 본인 스스로도 곰곰이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이날까지 의견을 수렴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31일 당 1호 법안을 발의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현행 단일지도체제와 과거의 집단지도체제를 혼합한 '절충형' 지도부 구상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지배구조에 관해서 아직 당내에서 공식적으로 심도있게 논의된 바 없어서 말씀드리기 이른 시점인 것 같다"며 "당에서 논의된다면 논의 후에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강연이 진행된 배경에 대해서는 "단순히 과학기술 산업 차원을 넘어서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치는 중요한 분야"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도 (AI 기본법을) 굉장히 우선적인 과제로 현재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입장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