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진표 의장 "공론화 성공한 저출생 문제라도 헌법에 담길"

"헌법에 별도 장 만들어서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하자"
국회의장 퇴임식…글로벌 혁신연구소 발족해 활동

김진표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퇴임식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9일 임기를 마친 김진표 국회의장은 "저출생 문제 극복 문제 공론화엔 성공한 것 같다"고 자평하며 "저출생 대책만이라도 헌법에 별도의 장을 만들어서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하자"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 퇴임식에서 "임기 마지막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여러분들에게 그런 점에서 감사하고 미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50년 퇴임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제가 받은 축복과 행운을 사회에 환원할까 하다 저출생 극복 하나에 포커스를 맞춰 공론화하고자 했다"며 "우리 사회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공감대를 만들고자 여러분과 함께 휘몰아치게 일했다"고 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저출생 정책 헌법 명시를 제안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엔 저출생 해법으로 "국가의 의무를 헌법적으로 보장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대통령에게 정치적, 법률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며 개헌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지난 선거 때 여야가 저출생 공약을 1번 공약으로 내세우고 윤석열 대통령도 위원회로 해결될 수 없다며 공론화에는 성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헌법 규범화하지 않고는 대통령 5년 단임제를 고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상당수 국민의 국회 불신 때문"이라며 "개헌은 쉽지 않으니 저출생 대책만이라도 헌법에 별도의 장에 넣어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김 의장은 향후 활동에 대해선 "오는 6월 26일 글로벌 혁신연구소가 발족한다"며 "언제든지 찾아와 같이 대화하고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나라의 미래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힘을 모으는 일을 계속하겠다"며 "2년간의 공직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과 성으로 도와준 여러분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