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이종섭 통화, 이쯤되면 조직적 수사 외압·은폐"
"여당, 대통령실과 범죄공동체 되면 안돼"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해병대원 사망 사건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수 차례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조직적인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이라고 29일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 국민이라면 당장 수사하고 압수수색 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8월 2일)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은 보직 해임, 경찰 이첩 사건은 다시 국방부로 넘어왔다"며 "7월 31일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 통화 이후 해병대 수사단 언론브리핑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8일 대통령과 이 전 장관 통화 후 국방부 사건 재조사 결정 등 주요 고비마다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 주요 참모, 국방부 관계자들이 수없이 통화했다"며 "이쯤되면 조직적인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전날 부결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통령실은 국민의힘과 운명공동체라고 했다"며 "여당이 국민과 운명공동체가 돼야지 대통령실과 범죄공동체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선자들을 불러서 예산편성권, 거부권이라는 총을 쥐어주고 투쟁을 부추기며 총알받이로 나서라고 한 뜻을 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수처는 철저하게 수사하고 국회는 더욱 강력하고 촘촘한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며 "행동하는 양심으로 싸우면 진실은 빨리 오고, 그렇지 않아도 진실은 반드시 더디게라도 온다"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