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윤 대통령, 재표결 이탈표 없어 기분 좋으십니까"

"의원들 군기 단속할 시간에 민심 이탈 걱정해야"
"'격노' 아니 '경로'가 문제…직권남용 밝혀야 핵심"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동대구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부결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재표결에 이탈표가 없어서 기분 좋으십니까"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특검법 부결로 대통령실은 시간벌기에 성공했다고 기뻐할지 모른다. 그러나 민심의 가혹한 회초리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허 대표는 "의원들 군기 단속하실 시간에 민심을 조심하시고 이탈표가 없다고 기분 좋을 시간에 민심의 이탈을 걱정하십시오"라며 "윤석열 정부의 앞날이 아니라 나라의 앞날이 정말 걱정"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통령의 ‘격로’가 설왕설래한다"며 "격노가 아니라 ‘경로’가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통령은 격노하면 안되냐'고 심기 경호하셨던 ‘국민의힘다운’ 국회의원도 계셨다"며 "물론 대통령도 격노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이 격노하신 후에 어떤 경로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기록이 회수됐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그 경로에 문제는 없었는지, 직권남용의 성립 여부는 없는지, 그런 것을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며 "대통령 격노에 대한 새로운 증언과 증거가 속속 쏟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