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회복지원금 차등지원 수용…尹, 만나서 협의하자"

"우리가 양보하니 민생 정책 수용을…고소득층은 매칭 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정부여당에 "민생회복지원금의 보편 지원이 어렵다면 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반드시 똑같이 지급하라는 주장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은 서민들에 대한 소득지원 효과도 있지만 골목과 지방의 소비를 촉진해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경제정책"이라며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보편지원에 있고 세금을 많이 낸 사람을 왜 정부정책 혜택에서 제외하느냐는 부당함 때문에 가급적 보편적으로 동일한 지원을 하라고 요구했지만 이게 어렵다면 차등지원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법론으로는 '고소득층 매칭 지원'을 제시했다.

그는 "일정 소득 이하는 정부가 100% 지원하되 일정소득 이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80%를 지원하고 본인이 매칭해서 20% 부담하게 한다든지, 본인이 30% 부담하고 (정부가) 70%만 지원한다든지 차등을 둘 수 있다"며 "100% 지원이 아니라 일부는 본인 부담을 하는 것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양보할테니 여당과 대통령이 오로지 민생과 국민 삶을 고려해서 경기도 살리고 민생도 보살피는 이 정책을 수용해달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신속하게 만나서 협의하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민생회복지원금 차등지원 수용은 연금개혁안에 이어 민생 관련 사안에 대한 책임정당 모습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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