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호성 용산 합류에 "국정농단 시즌2…구세주 콤플렉스 떠올라"

"정상적 인사 없다는 반증…탄핵 언급량 늘고 있다" 경고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4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상납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항소심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11.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용산 대통령실에 합류에 대해 "국정농단 시즌2를 자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정농단의 주범 정 전 비서관이 웬말이냐"며 "최순실에게 기밀문서를 유출했던 정 전 비서관을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비서관으로 기용했으니 국정농단 시즌2가 따로 없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정 전 비서관을 2016년 국정농단 특검 때 핵심 피의자로 구속, 기소해 징역형을 받게 했던 사람이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이다"며 "그런 사람을 다시 공직에 나올 수 있게 복권을 시켜준 것도 모자라 직접 데려다 쓰겠다고 한다"며 꼬집었다.

이어 "이 모든 과정은 윤 대통령이 얼마나 법을 우습게 여기는 무법자인지 똑똑히 보여준다"며 "자기 능력을 과장하고 대중의 평가를 인정하지 못한 채 주변에 무조건 복종을 강요하며 우월감을 과시하는 '구세주 콤플렉스'까지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상적인 인사 중에는 대통령실로 부를 사람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보수언론에서조차 탄핵 언급량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에서 국민은 200석에서 불과 8석이 모자란 192석을 야권에 몰아주며 윤 정부 심판과 견제를 명령했다"며 "22대 국회 개원이 임박했다. 국정 기조의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국민공감비서관)으로 임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 2018년 대법원에서 1년6개월 확정판결을 받았으나 2022년 윤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