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연금개혁 영수회담 거절…안타깝다"(종합)

"국회 마무리 전 대통령 여야와 섞여 대화 부적절" 답변 받아
"아직 시간 있으니 대통령 결단하면 상당한 성과 거둘수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5.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연금개혁 관련 원포인트 영수회담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영수회담 브리핑을 열고 "21대 국회 안에서 정리하자고 제안했지만 사실상 거절했다.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연금개혁을 할 의사가 있다면 1% 범위 내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든 아니면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가 만나든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 타결지어야 한다"고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연락을 취했고, 홍 수석은 "국회에서 마무리되기 전에 대통령이 여야와 섞여 대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여야가 논의를 마무리하면 정부가 부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홍 수석은 또 "대통령과 정부는 지금의 논의 과정에 함께 하기 어렵다"고도 전했다고 알려졌다.

천 실장은 "대통령실 입장에 안타깝다"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오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정리하자고 제안했는데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천 실장은 "21대 국회 마지막 남은 며칠이지만 여야가 이 문제에 머리를 맞대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21대 국회 내에서 연금개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아직 시간이 있으니 대통령이 결단하면 21대 국회 안에 연금개혁 관련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천 실장은 야권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답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