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선인들 "본회의·상임위 매주 열것…탄핵권 적극 활용"(종합2보)

"당원 의사 당 운영에 반영…당원 민주주의 실질화"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규탄…"실패하면 22대 재추진"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22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예산=뉴스1) 박종홍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22일 일하는 국회를 위해 일주일마다 본회의·상임위를 개최하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장관·검사에 대한 탄핵소추권을 적극 활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당원 민주주의 강화에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이날 충남 예산 덕산면에서 열린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분임 토의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윤종군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국회법에 따라 매주 월·화 상임위, 수·목 상임위 소위, 목요일 본회의 개최를 실질화하기로 했다. 기후위기, 저출산, 사회 양극화, 지역균형발전, 남북화해 협력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당선인들은 검사나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권한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정부 인사의 국회 불출석, 위증, 자료 미제출에 대한 처벌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 원내대변인은 "현재 국회법상 상암위와 소위는 매주 가동돼야 함에도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여당으로 인해 일하는 국회가 장애를 겪고 있다"며 "(당선인들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도부 전략에 적극적 지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장관 등 탄핵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가 국회법과 국회가 전달하는 민의를 무시할 수 없도록, 강력한 야당으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실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한 "당원 의사를 당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당원 민주주의를 실질화해 달라진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외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TF(태스크포스) 구성,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국정조사, 패스트트랙 기간 단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한 민주당의 이번 워크숍은 이날부터 23일까지 1박 2일로 진행된다. 워크숍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당선인 171명 가운데 167명(김영호·어기구·주철현·추미애 제외)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당선인들을 향해 "총선에서 국민께서 큰 책무를 주신 것 같다. 우리 손에 수많은 사람의 생사와 삶, 민생 자체가 통째로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주어진 책무를 잘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이후 채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을 거부한 윤 대통령을 온 국민과 함께 거부한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통과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설령 실패해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선인들은 전우용 역사학자와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의 강연을 청취했다. 전 학자는 "연예인 팬덤 문화가 생기는 것처럼 정당에 가입하는 게 국민적 흐름이고 이를 강성 지지자 프레임으로 진단하면 답을 찾을 수 없다"고 조언했고, 박 의장은 "농성보다 입법권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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