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검찰 조작"에…김기현 "생떼에 분노, 조국과 그 나물에 그밥"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재판 두고 당사자들간 설전
황운하 항소심 재판 시작…1심선 징역 3년 실형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항소심 첫 재판에서 "검찰이 사건을 조작했다"고 발언하자, 김기현 의원은 22일 "정말 어이없는 생떼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격분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심에서 3년 형의 실형을 선고받은 범죄자가 부끄러움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하기야 그 당의 대표는 입시비리 범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서도 도리어 큰소리치고 있으니,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조국 대표까지 싸잡아 힐난했다.
이어 "'검찰이 사건을 조작했다'는 주장은 흔히 범죄자들의 상투적 수법"이라며 "이미 1심 법원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으니 그런 상투적 수법이 통하지 않을 만큼 범죄가 명확하게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법원도 이제는 더 이상 재판을 질질 끌면서 정의의 실현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전날(21일) 서울고등법원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국민의 공복인 검찰이 사건을 조작해 유죄 판결을 받아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사건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송철호 전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 의원은 청와대의 하명을 받고 송 전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에 대한 비리를 수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황 의원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