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 합작' 민추협 40주년, "협치" 한목소리 냈지만…여야 '동상이몽'
군부 세력 저항 반독재 전선 구축 '협치' 정신 강조
與 "대화·타협"…野 "위협 세력 맞서" "독재 깨는 쇄빙선"
- 이비슬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노선웅 기자 =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 40주년을 맞이한 22일 여야는 민주주의를 위한 협치 정신 계승에 공감하면서도 정치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는 상당한 시각차를 보였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민주당 의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추협) 결성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상도동, 동교동계가 싸우고 대립했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힘을 합쳐 민주화를 이뤘다"며 "우리 정치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정 현안을 해결하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영상 축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시도에 대해 민주당은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을 제1원칙으로 삼아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민추협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4년 5월 18일 반독재 전선을 구축하며 결성한 정치 단체다. 1987년 6월 항쟁의 원동력이자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끈 주축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기념식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이학영 민주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 등도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이밖에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을 비롯한 동교동·상도동계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검찰 독재를 깨트리는 쇄빙선이 되겠다, 민주주의를 이끄는 예인선이 되겠다고 국민께 호소했다"며 "민추협이 당시 군사독재를 종식하겠다는 슬로건으로 민주화 세력을 규합했던 정신과 닮아있다. 민추협 정신을 잘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저희는 거대 양당에 맞서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다가 박해받고 쫓겨났거나 제 발로 걸어 나와 창당 깃발을 든 소신 있는 정치인들로 구성돼 있다"며 "개혁신당도 민추협처럼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 뜨거운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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