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노무현 추도식 참석차 오늘 일시 귀국…역할론 '솔솔'
친명계 예의주시…"신경 쓸 일 있나" 반응도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영국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9일 잠시 귀국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함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역학관계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야권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이날 귀국, 나흘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정경대 방문 교수 활동차 출국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귀국에서 추도식 외에 별도로 공개 행보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일정만 마치는 대로 6월 중에 다시 출국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안팎에선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비명(비이재명)계가 결집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추도식에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여러 인사들과 두루 접촉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민주당은 이번 4·10 총선을 계기로 이재명 대표 체제를 강화했다. 총선 대승으로 이 대표 입지가 굳어졌고 박찬대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원내지도부 역시 친명계로 채워졌다는 평가다.
다만 국회의장 경선에서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과 강성 당원 지지를 등에 업었다는 평가를 받은 추미애 당선인이 우원식 의원에 패배하면서 이 대표 리더십에도 다소간 균열이 생겼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총선 승리로 당내 입지를 굳혔지만 친명(친이재명)계가 마냥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이자 잠재적 대권주자로 친문(친문재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최근 YTN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 귀국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신경 쓰일 것 같다'는 질문에 "신경 쓸 일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대선은 여야 모두 많은 후보들이 나와 국민들로 하여금 선택의 기회가 생기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지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7년 지선에선 경남도지사로 선출되며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됐다. 하지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김 전 지사는 2022년 12월 특별사면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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