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용태 재반격 "채상병특검법 눈치 안 봤으면"

천하람 "김용태, 채상병 특검 눈치 보지 않고 소신 발휘하길"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추미애와 이재명의 패배, 소통 기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이 15일 경상도에서 재배한 국화 1000송이를 들고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4.5.15/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이 17일 '친윤과 싸워봤냐'고 자신을 저격한 김용태 당선인에 대해 "소신을 발휘해야 본인도 살고 본인의 소속 정당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재반격했다.

천 당선인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서로 소속 정당을 초월해 같이 좀 더 소신 있고 용기 있는 행보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부탁드린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천 당선인은 "김용태 당선인은 젊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으로서 본인 지역구도 있고, 또 비대위원이 된 부분도 있겠지만, 채상병 특검 같은 부분에선 조금 더 눈치 보지 않고 (소신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에 속하며 관심을 받았던 천 당선인과 김 당선인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향해 날 선 말을 주고받고 있다. 천 당선인은 지난 1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소신파 느낌적인 느낌만 내는 것 같다"고 김 당선인을 비판했다.

이에 다음날 김 당선인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방송에 나와서 평론하듯이 누군가 조롱하는 게 정치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며 "그분(천하람)은 당 혁신에 실패해 떠난 분"이라고 반격했다.

천 당선인은 전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국회의장 후보가 된 것과 관련해 "추미애와 이재명의 패배"라고 규정했다.

이어 만일 추 당선인이 후보가 됐을 경우엔 "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느낌이 있었다"면서 "우 의원은 저희(개혁신당)가 소통하고 신뢰하는 데 있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 당선인은 전날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 절차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각하 기각 결정에 대해선 "정부가 좀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천 당선인은 지난 15일 이준석 대표와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것과 관련해 "995기의 묘에 안장돼 계시는 분 중에 어떤 분의 공이 더 크고 어떤 분의 공이 더 작다고 할 수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로 하는 것보다도 행동으로 저희의 진정성과 진심을 좀 보여드리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955기 묘에 참배한 배경을 설명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