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남자 옹호 홍준표…국민 원하는건 조선의 사랑꾼 아니다"

전날(14일) 홍준표 SNS "검찰 인사 방탄 아니라 상남자의 도리"
민주 "대통령이 자기 여자 보호위해 수사·인사 개입"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 인터불고에서 열린 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상남자'라고 옹호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국민이 원하는 건 '조선의 사랑꾼'이 아닌 '공정한 대통령'이다'고 직격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홍 시장은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라는 어불성설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이 지적한건 앞서 홍 시장이 SNS에 올린 발언에서부터 시작됐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검찰 고위직 인사를 향한 야권의 '김건희 여사 방탄용' 비판을 두고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나"라며 "역지사지해 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홍 시장의 언어도단은 국민의 분노를 읽어내지 못한 왜곡된 자기 정치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자기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사와 인사까지 개입하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을 확인시켜 분노를 키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 시장의 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대통령에게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이 법 앞의 평등을 외면하고 아내를 방탄하는 ‘조선의 사랑꾼’이 되는 건 권력의 사유화에 불과하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아내 지키기, 자기 여자 지키기에만 골몰하는 대통령은 상남자는 커녕 '하남자', '하수인'"이라며 "윤심, 아니 김심에 눈도장이라도 찍으려다 민심에 찍힌다"고 경고했다.

강 대변인은 "아내의 범죄 의혹을 감추느라 급급하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을 상남자라 치켜세우는 여당은 오직 특검만이 답임을 알려준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관철해 윤 대통령이 무너뜨리고 사유화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 국민들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