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민주 초선 당선인들 '채상병특검 관철' 천막농성 돌입
민주당 초선당선인, 채해병 특검법 비상행동
박찬대 "윤 대통령 마지막 기회, 채해병 특검 전면 수용해야"
-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법) 관철을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시사한 데 따른 집단 행동이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 6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채해병특검 즉각 수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촉구했다. 이 자리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박 원내대표는 "해병대원 특검은 대다수 국민이 요구하는 총선 민의다. 대통령은 조건 없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며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총선 결과보다 더 무서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통과를 이끈 홍익표 전 원내대표도 발언에 나서 "오늘 이 자리가 이렇게 마련된 것이 참담하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선 사회적 참사와 진실, 인권에 관한 문제에 국회가 적극 나서 일해달라는 뜻으로 민주당에 힘을 모아줬다"며 "해병대원 특검은 정부, 윤석열 대통령이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이재강 초선 당선인은 "총선에서 국민은 채수근 상병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라고 분명히 말씀했다"며 "이 나라를 지키던 젊은 청춘이 어떤 연유로 목숨을 잃었는지, 지시를 누가 했는지, 왜 이행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성장은 이날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특검법이 통과될 때까지 지속한다. 초선 당선인들은 내주 13일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특검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한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하는 것을 고려해 그 이전에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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