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채상병 특검법' 비상행동…"거부시 정권 뿌리 뽑아낼 것"
박찬대 "거부권 행사한다면 총선 결과보다 무서운 국민적 저항"
초선들 "특검법 관철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울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기 위한 농성에 나선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관철 비상행동 선포식을 열고 농성에 들어갔다. 오는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희승 전북 남원·임실·순창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채해병을 둘러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회초리를 넘어 윤석열 정권을 뿌리째 뽑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선 당선인은 앞장서 특검법이 관철될 때까지 국민과 싸우겠다"며 "국민의 뜻을 거부하는 정권은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거부하겠다"고 했다.
이재강 경기 의정부을 당선인은 "지금이라도 당장 진실을 다투는데 나서길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와 정부 여당이 기어이 21대 국회 막바지까지 민심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개원 직후부터 고 채수근 상병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기 위한 행동을 곧바로 개시할 것"이라고 했다.
부승찬 용인병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임을 포기하는 것 같다. 안타깝다"며 "이건 국방도 아니고 나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조건 없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며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총선 결과보다 더 무서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주도한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연루되지 않았다면 (채상병 특검이 오히려)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별검사를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선포식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거부권이 행사된 이후에 대응하는 건 늦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선 당선인들이 먼저 행동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해서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에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면 판을 좀 크게 이끌어 나가야 될 것"이라며 "저희의 역할은 아니고 중앙당 차원에서 향후 상황 보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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