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의장 등록 마감…추미애·정성호·조정식·우원식 4파전

박지원 "나설 때 아냐"…4명 모두 '개혁국회' 강조 속 선명성 경쟁 시작
국회 부의장, 민홍철·남인순·이학영 3파전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제22대 국회의장 후보인 추미애(왼쪽부터), 우원식, 조정식, 정성호가 나란히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최종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불출마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성호 의원, 조정식 의원, 우원식 의원(기호순)이 4파전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 의장단 후보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한 후보자 등록 결과 추 전 장관, 정 의원, 조 의원, 우 의원 등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선거는 16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되는데 통상 제1당에서 후보를 내면 국회 본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두 명의 국회 부의장은 교섭단체 1·2당에서 맡게 되는데, 22대 국회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한 명씩 후보를 낼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민홍철, 남인순, 이학영 의원(기호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의장 출마를 고심하던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며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나라를 살리고 민주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사했다.

지난 7일까지 조 의원과 우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전날 추 전 장관과 정 의원이 출마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4파전이 형성됐다.

이들 모두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 '명심'(이 대표 의중)을 내세우며 본격 득표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소속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저마다 이 대표의 대표 공약인 기본 소득, 주거, 금융, 복지 등 기본 시리즈에 대한 완수를 다짐했다.

통상 국회의장은 제1당 최다선자가 맡는다는 정치권 관례에 따라 추 전 장관과 조 의원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5선 의원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번엔 관례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총선 승리 이후 당직자 개편은 물론 원내대표까지 친명 일색으로 꾸려진 상황에서 후보 간 단일화 등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 간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결국 국회의장은 명심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표 분산으로 결선에 간다면 표심이 명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22대 국회 기본사회 정책 간담회에 참석하며 추미애, 조정식 당선인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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