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주일간 치료 휴가…尹 기자회견 병원서 시청

尹, 어제 이재명에 안부전화…회견 보며 협치 조절
16일부터 정상 업무 재개…국회의장 선출 지켜볼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부터 '봄 방학'에 들어간다. 이 대표는 휴가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시청하게 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치료를 위한 휴가를 갖는다.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총선으로 미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의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치료를 받으면 정상 활동 가능하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번 치료는 이 대표의 지난 1월 괴한 피습과는 무관하다고 알려졌다. 이 대표는 피습 당시 회복 치료를 받은 후 2주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이번 휴가 기간에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 사건 재판에 예정돼 있었다. 다만 해당 재판부가 정진상 피고인과 재판을 분리해 심리하기로 판단함에 따라 이 대표는 출석할 필요가 없어졌다. 17일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는 예정대로 출석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분간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회권을 대행한다"며 "이 대표가 주재하는 회의는 해당 기간에 열리지 않을 예정으로 당무 보고 등도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복귀하자마자 당선자총회에서 국회의장단 후보 선거에 참여한다. 통상 제1당에서 후보를 내면 국회 본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171석을 거머쥔 민주당 내에선 6선 고지에 오른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 5선의 정성호·우원식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공교롭게 이날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채상병 특검법부터 민주당이 벼르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치료에 들어가는 이 대표에게 전날 전화를 걸어 건강 염려하는 안부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의 협치 노력에도,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는 이날 휴가에 들어간 데엔 사실상 대여 투쟁 강화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