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수회담 비선 논란에 "비서실장 협의가 전부"

"비서실장이 용산과 진행"…尹에 '채상병특검 전향 검토' 요구
민주 "임혁백 메신저로 인정한 바 없다, 李 휴가 피습과 무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8일 "국민 뜻에 따라 채상병 특검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선 "국민이 납득할 국정 기조 변화, 민생 중심의 국정으로 희망을 만들어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자신의 총선 공약이던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진지한 검토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다만 지난달 29일 영수회담을 둔 비선 논란에 대해선 "비서실장(천준호 의원)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고 일축했다.

권혁기 정무기획실장 또한 "민주당에서 임혁백 교수를 메신저로 인정한 바 없다"며 "메신저를 자처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영수회담 물밑 협상엔 함성득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주축으로 한 비공식 특사 라인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임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접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종료한 뒤 9일부터 15일까지 휴가에 돌입한다. 총선 기간 미뤄온 치료를 위한 휴가다.

이 대표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잘 치료받고 오겠다"며 "잠깐 입원하고 제가 근 3년 동안 거의 쉬지를 못해서 좀 쉬어야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병명, 시술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초 피습 사건과는 무관한 별개의 치료라고 설명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