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백서 TF…"패배 책임자 명단 남기자" 의견 나와

박명호 교수 "TF가 정치적 책임 묻는 곳이어야 해"
전여옥 전 의원·허민 전임기자·이동수 대표 등 참석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의 4·10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에서 총선 결과의 책임자 명단을 기록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박명호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선백서 TF 2차 회의에 참석해 "백서의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 최종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며 "순위를 반영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어떤 사람 때문에, 어떤 것 때문에 이런 결과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하나 마나 한 이야기, 공자님 말씀,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TF라면 존재 자체가 망가졌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TF가 법률적 책임을 묻는 곳은 아니지만 정치적 책임을 묻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보수하면 영남, 강남, 부자, 남자라는 프레임을 저희 당은 안타깝게도 깨지 못했다"며 "보수는 여전히 기득권을 대변한다는 이미지를 국민께 드리고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선백서 TF 위원 외에도 박 교수,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전여옥 전 의원,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가 참석했다.

조 위원장은 "이분들의 솔직하고 애정 어린 말씀을 통해 저희가 무엇을 바꿔야 하고 어떻게 해야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확인하겠다"며 "국민의힘도 거리낌 없이, 편견 없이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