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22대 첫 국힘 원내대표…'영남·충청·수도권' 대결
친윤계·관료 출신 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9일 선거
- 이비슬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여소야대로 구성된 22대 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주도할 첫 번째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이종배(충북 충주)·추경호(대구 달성)·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이 입후보해 3파전을 치르게 됐다.
세 의원 모두 친윤석열계 인사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으며 송 의원과 이 의원은 각각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지역으로는 충청권의 이종배 의원, 영남권의 추경호, 수도권의 송석준 의원의 대결 구도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직전까지 김기현 대표(울산 남을),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 박대출 정책위의장(경남 진주갑)을 중심으로한 영남권 출신이 당 3역을 차지해 수도권·중도층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22대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당선인들의 투표로 치르는 만큼 지역구를 중심으로 세가 결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 의원은 앞서 후보 등록 후 "수도권의 매서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의원은 "충청권을 비롯해 중도 확장성이 있는 원내대표가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원내대표 후보 중 유일한 영남권 출신인 추 의원은 자신이 영남권·친윤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원내대표 선거가 좋은 길은 아니라서 저도 많은 고심을 했다"고 말했다.
당선 횟수로는 22대 총선에서 4선을 달성한 이 의원이 최고참이다. 송 의원과 추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세 후보는 모두 관료 출신으로, 추 의원은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송 의원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등을 지냈으며, 이 의원은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후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을 지냈다.
원내대표 경선은 공식 출마자가 0명이었던 이례적 사태 속에 한 차례 연기됐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이철규 의원이 불출마한다는 보도 이후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친윤 계파색이 강한 이 의원과 맞붙을 경우 '비윤 대 친윤'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부담 속에 출마를 꺼린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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