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 박찬대 "尹 거부권 행사 법안, 개원 즉시 재추진"(종합)
친명 박찬대 "행동하는 민주당, 尹정권 저지…민생 추경 협상"
이재명 "개혁 국회, 개혁 민주당이 국민의 뜻…잘 수행할 것"
- 정재민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 의원이 3일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고, 이재명 대표는 "개혁 국회, 개혁 민주당이 국민의 뜻으로 박 신임 원내대표가 과제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박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박 의원만 단독으로 출마했다. 전례 없는 단독 입후보다. 민주당은 박 신임 원내대표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부족한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의원이 많이 있는데 통 크게 양보해 원내대표로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 당이 하나로 더 크고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숙제라도 171명 의원의 힘과 지혜를 모으면 능히 해낼 수 있다"며 "실천하는 개혁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신발 끈을 꽉 매고 힘껏 뛰겠다. 민주당이 더 단단해지고 강해지게 시간을 쪼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당선자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21대 국회 과제로 전날(2일)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을 꼽으며 "대통령실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시사하는 강한 의견을 냈는데 그렇게 된다면 재의결을 위한 국회가 열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향후 대여 관계 설정에 대해선 "우리가 여당일 때는 협치의 이름으로 사실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성과를 내는 쪽으로, 책임을 지는 쪽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기치로 똘똘 뭉쳐서 어려운 민생 정국을 헤쳐 나가고 검사 독재 정권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라는 뜻에서 원내대표가 된 것 같다"며 "이 대표와 똘똘 뭉쳐 난국을 이겨내고 성과를 내는 것이 국민께 정치적 효능감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견발표를 통해선 "22대 국회는 총선 민심을 받들어 민생 국회, 개혁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산적한 민생현안, 중요한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개원 즉시 재추진하고 민생회복지원금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겠다"며 "국회 운영을 위해선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퇴행하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고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찬성할 때 찬성, 반대할 때 반대하는 박찬대가 빡세게(철저하고 빈틈이 없게)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운영수석엔 박성준 의원, 정책수석엔 김용민 의원을 추천했다.
이재명 대표는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신임 원내대표가 과제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꼭 그렇게 해야 한다"며 "새 원내대표에 대한 의원들, 국민들, 당원들의 기대는 확실하게 국회가 할 역할을 해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당선자들은 채 상병 특검법의 즉각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의 거부권 시사를 규탄하며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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