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민주 김동아 "허위사실"…국힘 "소상히 해명해야"

김동아 "정치적 음해…허위 주장 계속되면 법적 조취 취할 것"
국힘 "권력자에 줄 잘 서 공천…'대장동 변호사' 활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김동아 서대문구갑 후보, 이지은 마포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박종홍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고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진 김동아(서울 서대문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해 "민주적인 방법으로 소상히 해명하시라"고 촉구했다. 김 당선인은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한 인물이 과거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심지어 민주당이 청년 정치를 하겠다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김동아 당선인이 바로 의혹의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동아 당선인에게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동창생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 피해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먹으로 세게 맞았다'고 주장했고 다른 복수의 동창생들은 '키 작고 싸움 못 하는 약한 애들을 괴롭혔다’라는 증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호 대변인은 "해당 의혹이 만약 사실이라면 김동아 당선인은 국민의 공복이 될 자격이 없다"며 "사실 애초에 힘센 권력자에게 줄을 잘 서 공천받았다는 비판이 있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그는 "김 당선인은 일명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며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로 활동했고 이를 계기로 이 대표와 강성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 끝내 공천장을 따냈다"며 "이러한 뒷배경이 있으니 스스로 법조인 출신이면서도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놓으며 이재명 방탄에 국회의원의 권한을 남용하겠다 선언한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학폭 기록도 없다고 주장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부정부패 혐의에 대해선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운운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통해 틀어막겠다니 그야말로 표리부동"이라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학교를 다니며 일방적으로 누구를 괴롭힌 적도 폭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며 "저의 당선 전후로 제 고향에서 저와 관련한 악의적인 소문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이번 보도가 일군의 무리들이 기획한 정치적 음해라고 판단한다"며 "구체적인 정황이 묘사됐다고는 하나, 일방적인 주장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입장문과 함께 고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 사본 이미지도 페이스북에 함께 게시했다.

김 당선인은 "허위 주장이 지속될 시 관련인들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