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법 늦었지만 국회 통과 다행"
"김진표, 국회법 절차 따라 처리해준 것 감사…후속조치에 만전"
"윤재옥에겐 아쉬움과 죄송한 마음…정치는 국민 눈높이 따라야"
-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홍익표 원내대표는 2일 이태원참사특별법, 채상병특검법의 국회 통과와 전세사기특별법 부의의 건이 가결된 데 대해 "많이 늦었지만, 오늘이라도 통과된 것이 다행"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1대 국회가 한달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태원특별법이 합의 처리되고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세사기특별법도 부의 안건으로 채택돼 조만간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세 법안 모두 사회적 참사, 진실, 특히 젊은 세대와 관련된 법안이었다는 점에서 기성세대, 정치적 책임을 지는 국회가 신속히 해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통과가 끝이 아니라 이 법안이 실제 현장에서 기능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꼼꼼하게 처리하고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께 많이 늦은 것에 대한 송구함과 동시에 피해구제 지원과 함께 진실 규명에 최건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선 "합의가 불가능하거나 고의로 합의를 지연하는 경우 국회법대로 하는 것이 국회 원칙이라는 측면에서 김 의장이 마지막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법안을 처리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겐 "아쉬움과 함께 죄송한 마음을 드린다"며 "당 안팎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여러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도 기본적으로 이 법안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일정을 조금 늦춰달란 것이었는데 김 의장 일정, 국회의 남은 기간을 생각할 때 오늘이 지나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윤 원내대표에게 다소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정치는 때로는 국민이 원하는 것, 국민 눈높이가 원칙과 기준이 돼야 한다. 이에 따라 법안을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채 상병 순직사건에 대해 진실 규명과 함께 수사 왜곡, 은폐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밝히라는 것"이라며 "국민 요구를 따르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는 게 정치의 본령으로, 우리는 해야할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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