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더불어민주연합 합당 완료…"더 강하게 더 크게 변신"

당원자격심사위서 승계 당원 심사…김남국도 포함
민주 단독 171석 확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및 참석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일 합당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단독으로 171석의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민주연합 합당 의결의 건을 상정해 처리했다고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에 민주연합이 흡수되는 방식으로 합당됐다. 지도부 역시 현 민주당 지도부가 맡기로 했다.

한 대변인은 "합당 승계 당원에 대해 특례 규정을 신설해 탈당 불이익을 해소하고 승계 당원에 대해 당원자격심사 단계에 있다"며 "아울러 승계 당원에 대한 당직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내용도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승계 당원은 김남국 의원을 말하는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남국 의원을 특정해서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합당 절차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에서 승계 당원 모두에 대해 심사 자격에 대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합동회의에서 "어찌보면 정치인으로서 자칫 하나의 상흔이 될 수도 있는 일인데,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당적 이동이라고 하는 결단을 내려주신 것에 특별히 당대표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상을 줬다기보단 국민의힘을 심판한 결과"라며 "우리에겐 상이 아니라 책임을 부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의 삶이 참으로 어렵다"며 "객관적인 상황이 변한 게 없고 정부여당 태도 역시 이번 선거 결과로 크게 바뀌는 거 같지 않다"고 했다.

또 "경제 상황도 참으로 어렵고 우리 국민들의 삶, 민생도 개선될 기미는 없다"며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여당 조차 그 심각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느끼는 만큼 제대로 체감하고 있는지가 매우 의문스러울 정도"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 그리고 다시 함께하게 된 민주연합이 하나의 몸이 됐고 더 강하게 더 크게 변신하게 됐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부여하신 큰 책임을 최대한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번 합당은 단순한 정당간 인적·물적 결합에만 그치지 않는다"며 "저희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연합정치의 가능성과 모델을 얻었다"고 했다.

민주연합은 3월 야권 비례대표 후보를 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민주연합 소속이었던 진보당·새진보연합 당선인 4명은 원소속 정당에 복귀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