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이 연대' 진짜 기분 나빠…고약한 프레임"
원내대표 경선 후보난엔 "안타깝다"
"야당 영수회담 자리 소통 아닌 전투의 자리로 이용…태도 지나쳐"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1일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대해 "진짜 기분 나쁘다"며 "굉장한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나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런 연대는 '김장연대'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며 "지난번 전당대회 때 극히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진행된 것을 떠오르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당선인은 "예전 것을 소환하기는 그렇지만 김장연대를 통해 5%로 출발하신 김기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부자연스러운 게 많이 연출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나 당선인은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전대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 원내대표 선거도 있다"고 했다. 현행 당원 100% 전대룰에 대해선 "저를 떨어뜨리려고 한 룰"이라며 "특별히 호불호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당대표를 하고 싶다면 제 의지대로 판단해서 가는 것"이라며 "누가 이런 악의적인 프레임을 만들었을까 아주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나 당선인은 나-이 연대설의 한 축인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이 의원이 단독 출마한다고 얘기한 적 없다"며 "이 의원이 그동안 주요 직책을 많이 맡으시다보니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단독 출마 단독 당선 이런 모습은 건강하지 못하다"고 했다.
나 당선인은 후보난 속 원내대표 경선이 3일에서 9일로 연기된 데 대해선 "안타깝다"며 "많은 분들이 나와 건강하게 경쟁하고 비전도 얘기하고 그러는 게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출마선언을 안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당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침체돼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실망하신 것을 극복하기 위해 당내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후보난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여소야대 국면 속 야당의 공세에 대해선 "야당 태도가 지나치다"며 "영수회담은 권위적 표현이다. 그 자리를 소통이 아니라 전투의 자리로 사용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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