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영수회담에 "'여야정협의체' 정례화 필요"

"대통령뿐 아니라 여야 대표 포함한 협의체 정례화해야"
"의대 증원은 정부와 의료계 문제…정쟁될 수 있어 정치권은 빠져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과 관련해 "앞으로는 여야정 협의체, 그래서 대통령뿐 아니라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 필요하다면 원내대표들도 나와서 협의를 정례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뉴스1에 "22대 국회부터는 범야권이 192석이므로 정기적인 모임을 해서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오늘 보니 의제도 정해야 될 것 같다. 미리 의제를 안 정하면 그냥 하고 싶은 말을 제한 없이 다 하는 데 그게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국민들이 기억하는 건 많아야 (안건) 3개 정도인데 10개씩 그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이 처음이니까 그런데 앞으로는 여야정 협의체를 정례화하고 미리 어느 정도 의제도 조율해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그래서 결과를 내는 그런 회담들이 계속되어야 한다"며 "민생 문제에 대해선 여당이 협조를 구하면 야당도 꼭 필요한 것에 대해선 협조를 해야되지 않겠냐"고 했다.

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대 증원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공감대를 이룬 것과 관련해선 "약간 생각이 다르다"며 "이건 정부와 의료계의 문제인데 여야가 끼어들면 자칫 정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정치권은 빠지고 정부와 의료계만 만나든지, 아니면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인 환자와 가족분들의 모임인 환우회까지 해서 OECD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들의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또 그런 곳에서 공인을 받아 협의체 같은 걸 구성하면 어떨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실 1년 유예를 했으면 하는 게 그 조건이 아니면 지금 현재 학생들이나 전공의들이 돌아올 생각이 없다"며 "1년 정도만 유예하면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증원) 숫자를 찾아내는 게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훨씬 좋은 방법 같다. 지금 당장 이대로 가면 지방 의료기관부터 붕괴가 시작되고 내년 초 정도 빅5도 못 버틴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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