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어당팔' 황우여 위원장…'관리형 비대위' 적임자

당대표·부총리 지낸 보수원로…어수룩해 보여도 당수 팔단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16.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의원이 29일 지명됐다. 황 전 의원은 4.10 총선 패배로 인한 당 위기를 수습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빠르게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황 전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냈으며, 현재 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당 원로다. 1947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 송림초, 인천중, 제물포고에 이어 서울대 법대·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9년 제1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그는 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춘천·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냈다. 이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인천지법 부장판사에 이어 서울남부지원, 서울가정법원,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뒤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1996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5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대 국회까지 인천 연수구에서 5선 중진고지에 올랐다. 20대 총선에서 인천 서을에서 낙선한 이후 총선 21, 22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황 전 의원은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에서부터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원내대표(18대 국회)에 이어 19대 국회에서 첫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하는 등 핵심 당직을 모두 거쳤다.

19대 총선 승리 이후 같은 해 치러진 2012년 5·15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8대 대선을 이끌며 박근혜 정부 탄생을 견인하며 2년 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황 전 의원 이후 김무성, 이정현, 홍준표, 황교안, 이준석, 김기현 등 여당 대표는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황 전 의원에게는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팔단이라는 뜻)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심지가 강하고 실속도 챙긴다는 그의 리더십에 빗대 정치권에서 붙여준 별명이다.

이같은 품성으로 인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란 평가다. 황 전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지목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황 전 의원은 당 대표를 지내시고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으로 공정하게 전대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황 전 의원에게 놓은 과제도 적지 않다. 조기 전대를 위한 비대위를 이끄는 만큼 현재 당원 100%인 전대룰을 둘러썬 당내 이견을 정리해야 한다.

△1947년 인천 출생 △인천 송림초·인천중·제물포고 △서울대 법과대학·대학원 법학과·법학박사 △서울지방법원·서울고법 판사 △춘천·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인천지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원·서울가정법원·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이회창 선거대책위원회 의장 비서실장 △제15대·16대·17대·18대·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법률지원단장·인귄위 부위원장 △국회 인권포럼 대표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 상임공동의장 △국회 교육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국 아동인구환경연맹 회장 △한국 청소년연맹 총재 △새누리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새누리당 대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국민의힘 상임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