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비윤 유력 김도읍 불출마…'찐윤' 이철규로 무게추
낙동강벨트 출신·계파색 약한 비주류…'친윤-비윤' 계파 갈등 우려한듯
찐윤 이철규 원내대표 가능성↑…박대출·성일종·김성원 등 후보 거론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자로 거론됐던 김도읍 의원은 28일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계파색이 약해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됐던 김 의원의 불출마로 친윤(친윤석열) 원내대표 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문의가 많다"며 자신의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은 오는 5월3일 제22대 국회를 이끌 첫 번째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 의원 지역구는 부산 강서로 영남권 출신이다. 하지만, 영남에서도 야당세가 강한 낙동강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영남 내에서도 개인 경쟁력이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또한 당내에서 계파색이 약한 인사로, 당내 비주류는 물론 개혁신당 등 범보수 세력과도 소통이 원활한 인물로 꼽힌다. 이에 당내에서는 영남 출신임에도 총선 패배 이후 당 변화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란 평가와 함께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꼽혀왔다.
약한 계파색은 비윤계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특히 친윤을 넘어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면서 이 의원은 ‘친윤’, 김 의원은 ‘비윤’ 후보란 프레임이 더해졌다.
김 의원의 불출마 배경에는 이같은 ‘친윤’대 ‘비윤’이란 프레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원내대표에 출마할 경우 당내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김 의원은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아 야당의 공세를 차단했다. 비윤이란 프레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로 차기 원내대표는 이 의원에게 무게추가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은 최근 당선·낙선·낙천한 영입인재와 오찬 회동을 이어가 사실상 원내대표 경선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당내외에서 친윤계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변수로 꼽힌다. 이날 안철수 의원은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선당후사를 위해 건설적 당정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당에서는 4선이 되는 박대출 의원, 3선이 되는 김성원·송석준·성일종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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